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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악을 다른 사람과 함께 듣고 싶어지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전이시키는 데 음악만큼 빠르고 효과적인 매개체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전하고 싶은 이야기나 정서가 한껏 담겨있기도 하고,

지금 상황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음악이 저 자신 안에선 일종의 화학작용을 일으켜

현재 상태를 묘사할 단 하나의 표현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공감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우릴 움직인다.

그것은 블로그의 배경음악을 신중하게 고르게 하고,

에스엔에스를 통해 듣고 있는 음악을 공유하게 한다.

그도 아니면 옆 사람에게 이어폰 한쪽을 건네게 하거나.

이는 참 매력적인 수고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여행을 떠나 멀리 있는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이 생겼다면

그 노래는 여행 중의 당신을 정의할 것이다.

훗날 그 음악을 다시 들었을 때.

풍경과 소리와 공기의 온도가 떠오르고,

함께 듣고 싶었던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다가,

마침내 먼 곳을 향해 자석처럼 이끌렸던 당신의 솔직한 가슴이 되살아날 테니 말이다.



canon A-1 + 2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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