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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는 실체(實體)가 필요하다. 육체라는 가상을 통해서 상상적인 존재를 사랑하고 있다가, 어느 날 그것을 깨닫는다면 그보다 더 비참한 일이 있을까?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왜냐하면, 죽음조차도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바꿔 놓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상에 의해 사랑을 키워 온 죄에 대한 벌이다.

- "사랑", 시몬 베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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