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과 카메라] 아이스 아메리카노(@프랑크푸르트)
며칠 째 에스프레소나 따뜻한 카푸치노만 마시니까여름의 음료가 마시고 싶어졌다. 그래서 찾은 별다방.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어쩜 이렇게 한국과 다를 게 없을까 감탄스럽기만 하다.세계적인 체인의 커피하우스는 마뜩찮은 방법으로전세계를 연대시키는 것 같다. 그러나 어쩌랴.이 더운 날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물보다 반갑더라. 이성과 욕구는 어찌 이리 따로 노는 것인지. @Frankfurt, Germany canon A-1kodak 100
여행/2012 유럽
2013. 2. 14. 16:49
[필름과 카메라] 더워요, 더워(@로마)
8월 중순의 로마는 덥다.고대의 시멘트는 햇살 아래서 창백한 베이지색으로 빛나 눈이 부시고현대의 아스팔트 위를 지날 땐 숨을 쉬기가 힘들다.그러니 식수대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안 그래도 비싼 물값, 바티칸 시국 주변에선 놀라울 정도까지 올라가니까. 아마 수백 년 전에도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아이들이 똑같이 물을 받아 똑같은 소리를 내며 머리에 끼얹었을 것이다.역사책에도 한 번쯤 언급됐을 배수로에 여전히 깨끗한 물이 흐른다니.로마를 걸을 땐 시계를 잘 봐야 한다.여름 날엔 특히 현실감을 잃기 좋은 도시니까. 그런데 이 더운 날에 이럴 수 있는 건 무슨 재주일까? @Roma, Italy canon A-1 + 50mmsuperia 200
여행/2012 유럽
2013. 1. 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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