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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오로 가는 길

 

  전날 너츠포드 테라스에서 격하게(?) 논 탓인지 오늘도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창문 없는 방은 아침이 왔다는 소식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고, 어영부영 한낮이었다. 마카오를 갔다 오는 날인데 제대로 늑장을 부린 격이었다. 가장 먼저 일어나 분주하게 우릴 깨운 Y는 씻는 것도 일등이었다. 나와 D가 기상 후 갑작스레 덮쳐오는 체력의 한계에 정신을 못 차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저 셋 다 처음 가보는 곳, 마카오로 간다는 기대 하나로 버텼다. 이번 여행에서 마카오 일정을 맡은 Y는 선별된 가이드로서 우리에게 커피도 내려주고 방도 정리하고 가방을 싸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 녀석, 오늘 뭔가를 보여주긴 제대로 보여주려나 보구나. 나와 D는 기대를 안고 그의 지시에 따라 몸을 일으켰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D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떠나오기 한참 전부터 카지노에서 바카라 한 판을 하겠다고 별렀던 것이다.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갔을 때도 여러 번 해 본 모양인데 한 번도 제대로 돈을 따본 적은 없다는 말이 나를 불안하게 했다.

  “혹시 내가 돈을 잃어서 또 하겠다고 하면 무조건 말려 줘.”

  눈이 뒤집히면 앞뒤 안 가리는 그의 성격을 알기에 나는 적극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그냥 카지노에선 지갑을 나한테 넘겨.”

  D가 예고한 베팅 금액은 500홍콩달러. 당시 환율로 7만 원이 조금 넘는 돈이었는데 이건 많다고도 적다고도 하기 어려운, 말 그대로 한 판 걸기에 딱 적당한 금액이었다. 사실 처음엔 그 두 배 정도를 하고 싶어했지만, 여행 경비만으로도 충분히 지갑이 털린 상황이기에 간신히 참은 모양이다. 반면 나와 Y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승산 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슬롯머신 손잡이나 두어 번 당기고 오자고 다짐했다. 오직 D에게 행운을! D에게 응원을!

 






  한국에서 싸온 즉석 된장국으로 아침을 때운 우리는 침사추이의 스타 페리 선착장으로 향했다. 일요일 오후 한 시의 거리는 한가했다. 이미 볼 건 다 챙겨 본 관광객들은 명품 매장 앞에 줄을 서거나 느린 걸음으로 골목을 쏘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호흡에 맞춰 우리도 사진을 찍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밤에 봤던 건물이 낮엔 어떻게 보이나 비교하며 느긋하게 걸었다. 그렇게 스타 페리 선착장에 가기까진 좋았으나 도착하고 나니 뭔가 이상했다. 주룽반도에서 배는 모조리 여기서 타는 줄 알았는데 관광 안내소에 물어보니 마카오 페리는 이곳에서 타는 게 아니란다. 하버 시티 위쪽에 있는 차이나 홍콩 페리 터미널이 맞는단다. 걸어갈 수 있느냐니까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안내원. 갑자기 힘이 빠졌지만, 걸어가지 마라니까 더더욱 걷고 싶어졌다. 그래, 오늘 내로 도착하기만 하면 되지 않겠나.


photo by D



  그래서 또 걸었다. 하버 시티 뒤편 바닷가를 따라 숨통도 트고 길도 헤매보았다. 정확한 위치를 몰랐기 때문에 터미널을 한참 지나치기도 했다. 입구도 터미널의 그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해서 더욱 헷갈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만남의 장소 같은 라운지까지 오르고 나서야 여행자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지경이었다. 시간표를 보니 다음 출항까지는 이십 여분 정도 남았다 남았다. 우린 티켓을 사고 편의점에서 점심을 사 먹기로 했다.

  핫도그, 햄버거, 소시지가 들어간 스파게티를 사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전자레인지 앞에 붙어 음식을 데웠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그걸 에스컬레이터 옆 계단참에 주저앉아 먹었다. 기둥 뒤에 숨어봤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의 눈까진 피할 수 없었다. 걷느라 허기가 진 우리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말이다. 홍콩의 편의점 냉동 음식은 꽤 먹을 만했다. 다만, 스파게티인지 뭔지 면 요리만은 소스가 이제껏 접해 보지 못한 세계에서 가져온 것 같아서 누구도 손대지 않았다.



  곧 배를 타고 홍콩을 떠났다. 페리는 그리 작은 크기는 아니었는데 속도가 워낙 빨랐고 파고도 높아 흔들림이 심했다.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복병이 있었다. D Y가 뱃멀미를 시작한 것이다. 난 커피까지 사 마시고 있는데 말이다. Y는 아예 두 팔 사이에 얼굴을 묻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일어날 때만 해도 그렇게 힘이 넘치더니 첫날 숙취를 앓을 때와 거의 비슷한 상태로 내몰린 것 같았다. 하긴 어제도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점심을 먹고 바로 배를 탔으니 멀미가 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괜찮아?”

  Y는 고개를 저었다. 영혼이 나간 표정이었다.

  “물을 좀 마시는 게 어때?”

  “그냥 잘래.”

  D 역시 여차여차 버티는 듯하더니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바깥으로 나갈 수 있었다면 좀 나았겠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실종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이물이나 고물로 이어진 문은 모두 잠겨 있었다. 둘 다 눈을 감고 부르르 떠는 걸 보고 있으려니 나도 속이 느글느글해지는 기분이었다. 모니터에서 끝없이 반복되고 있는 마카오 관광청의 광고 영상을 보며 시간을 죽였다. 영상은 당신이 향하고 있는 마카오에서 세련된 호텔, 짜릿한 카지노, 다채로운 볼거리를 즐겨보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D Y에겐 지옥 같았을 한 시간이 지나고 배가 속도를 줄였다. 창밖으로 낡은 항구가 보이더니 홍콩보다 훨씬 고도가 낮고 적막해 보이는 풍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영상이 약속하던 장면과는 사뭇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D Y는 기다렸다는 듯, 마치 날 듯, 배에서 내렸다.

 

 

:: 카지노


 

  입국 심사를 받고 마카오 페리 터미널을 나서자 중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건물이 낡은 건 홍콩과 다를 바 없었는데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지 않아 더욱 황량해 보였다. 하나 더 눈길을 끌었던 건 여러 호텔에서 나온 안내 - 호객 - 직원들이었다. 그들은 소속된 호텔의 팻말을 들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작은 광장을 지나 주차장 쪽으로 가면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다시 나타났는데 그곳이 각 호텔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 정류장이었다. 호텔을 예약한 사람들, 선호하는 카지노가 있는 사람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그럼 그런 걸 하나도 정하지 않은 우리는? 갤럭시 마카오란 호텔을 선택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우리가 홍콩에서 묵고 있는 호텔이 갤럭시 와이파이니까 똑같은 이름을 따라가 보자는 거였다.





  결과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버스를 탔다가 동선이 꼬이고 말았다. 원래 마카오 반도 안에 있는 카지노에서 D가 운을 시험한 후 세나도 광장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하필 갤럭시 마카오가 다리 건너 타이파 섬에 있는 호텔이었다. 그것도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카지노인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바로 옆에 말이다. 어쨌든 그 수많은 호텔 중 왜 하필 정반대 편에 있는 호텔을 선택했는지 후회했을 땐 이미 타이파 대교 위를 달리는 중이었다. , 이쯤에서 우린 깨닫는다. 자신 있게 마카오를 맡겨 달라던 Y가 거의 아무것도 준비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마카오행 페리 터미널을 찾는 것도, 호텔 셔틀을 고르는 것도 실패의 연속 아니던가. 그러나 여행 마지막 날인데다가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피로가 배가 된 이 시점에서 더는 놀랍지도, 화가 나지도 않았다. 셋 모두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푹신한 의자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그런데 갤럭시 호텔을 보자 생각이 달라졌다. 옆에 있는 베네시안 리조트가 더 크긴 하지만, 갤럭시도 만만치 않았다. 알고 보니 마카오에서 두 번째로 큰 호텔이라고 한다. 홍콩보다 노는 땅이 많아서 그런지 규모의 한계라는 개념 자체를 상실한 상태에서 호텔을 지은 것 같았다.

  내부는 더 화려했다. 복도는 조금 오래됐지만 여전히 사람을 끌어모으는 쇼핑몰의 아케이드를 연상시켰고, 로비엔 화려한 전등과 매혹적인 장식, 그리고 독특한 의상을 입은 미모의 여성들이 가득했다. 그들은 호텔 구경을 온 - 호텔이라기보단 오히려 작은 테마파크를 연상시킨다. - 사람들을 안내하고 같이 사진도 찍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한쪽엔 호텔 전체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미니어처도 있었는데, 그게 내 방보다도 넓어 보였다.




  그런데 입구에서 감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뱃멀미도 가셨겠다, 카지노의 냄새를 맡은 D의 눈빛이 달라졌다. 한 판에 모든 걸 걸고 있구나. 뭔가 벌어지겠구나. 미리 지갑을 받아놔야 마땅하겠구나. 내부는 어차피 사진 촬영 금지라 가방에 모든 걸 집어넣고 지퍼를 잠근 우리는 D를 따라 카지노로 들어갔다.

  카지노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밝았다. 음울한 기운도, 독에 찬 눈빛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무래도 원래 부유한 자들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 몰려온 듯 전체적으로 한량의 놀이터 분위기였다. 돈과 칩을 바꿔주는 창구 직원들은 대체로 사무적이고 딱딱했으나 밀크티가 담긴 카트를 끌고 다니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짜로 차를 대접하는 직원들은 친절하고 활기에 넘쳐 보였다. 나는 거리낌 없이 차를 얻어 마시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너무 많은 머신과 너무 많은 테이블이 있어서 어디서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알 수 없었다. 나와 Y가 쭈뼛거리며 서 있는 사이 재빨리 칩을 바꾼 D는 어디론가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 넓은 카지노 안에서 서로 떨어지자 찾을 길이 없었다. 남은 둘은 일단 카지노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사람이 제일 많이 모인 곳은 판돈이 큰 바카라 테이블이었다. D가 도전하기로 예고한 종목이라 유심히 살펴봤지만, 도무지 뭐하는 게임인지 알 수가 없었다. 갑자기 터져 나오는 환호 소리에 영문도 모르고 깜짝 놀란 나와 Y는 아무래도 칩부터 바꿔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바꾼 게 100홍콩달러 칩이다. 근데 웬걸. 칩은 테이블에서만 쓸 수 있는데 눈 씻고 찾아봐도 판돈이 500홍콩달러 이하인 게임이 없었다. 칩을 바꿀 때 직원이 어리둥절해하던 이유가 있었다. 100홍콩달러 칩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냥 기념품으로 가져가면 모를까! 슬롯머신 따위의 오락기를 이용하려면 현금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우린 멋쩍게 칩을 다시 돈으로 교환했다. 한 마디로 우리가 낄 자리가 없었던 게다. 그러고 나서도 나와 Y는 한참을 그냥 돌아다니며 오락기 구경만 했다. 소심함의 극치였다. 지금껏 기계 앞에서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없었건만 단순히 돈을 넣고 손잡이를 당기면 그만인 머신이 너무나 난해하게 느껴졌다. 일단 돈을 넣는 순간 빠져나올 수 없는 구멍에 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국, 버티다 버티다 유일하게 제대로 할 줄 아는 카드 게임인 블랙잭에 도전했다. 딜러가 있는 테이블은 판돈이 너무 센 탓에 쳐다보지도 못하고, 컴퓨터 딜러랑 겨루는 머신 앞에 앉았지만 말이다. , 하지만 첩첩산중이다. 자신 있게 앉았으나 어떻게 게임을 시작하는지를 모르겠다. 분명 돈도 넣고 배팅도 하겠다고 버튼을 누르고 있는데 모니터 안의 딜러가 나에겐 카드를 주지 않는다. 아니, 아예 나란 존재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것 같다. 옆에 앉은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끊임없이 게임을 하고 있건만 나와 내 옆에 선 Y는 얼굴이 붉어질 때까지 시작 버튼만 눌러댔다. 그렇게 십 분 남짓. 화가 치민 난 돈을 찾고 일어나 슬롯머신으로, 다시 룰렛 게임기로 이동했다.

  슬롯머신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일부러 그렇게 앉은 셈이지만, 판돈이 너무 작아 잃는 맛도 따는 맛도 없었다. 그나마 룰렛은 할 만했다. (비록 디지털이지만) 공이 돌아가는 게 스릴도 있었고, 처음 몇 판은 계속 이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예상했던바, 사람의 욕심이 얼마나 끝이 없는지 체험할 기회를 얻었다. 처음엔 당첨 확률이 높은 자리에 건다. 이기면 두 배. 짝수나 홀수, 붉은색이나 검은색. 그러다가 몇 판 이기면 좀 더 고배당에 도전한다. 이기면 세 배. 1에서 12, 13에서 24, 25에서 36. 세 배부터는 돈을 잃는 경우가 많아진다. 본전치기도 안 될 기미가 보이면 다시 확률을 낮춘다. 짝수나 홀수, 붉은색이나 검은색. 그러다 가끔, 아주 가끔 0에다 걸어 36배의 기쁨을 맛본다. 그때부터 통제가 안 된다. 더 많은 판돈을 걸고, 9배나 18배에 도전하고, 여러 군데 칩을 포진시키다가 몽땅 잃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여러 군데 걸면 꼭 0이 나온다. 50홍콩달러로 시작한 나는 백 얼마까지 거머쥐었다가, 그걸 다 잃고 50홍콩달러를 추가로 탕진했다. 100.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초심자의 운으로 반짝 고공행진을 하다가 본전도 못 찾으리란 건 굳이 카지노에 들어가지 않아도 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직접 하나하나 밟아보고 싶었다. 100 홍콩달러면 만 오천 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인데 이 정도면 수강료로 손색없지 않은가. 나에게 재능도 배짱도 없다는 사실을 돌다리 두들기듯 확인한 지금, - 그럴 돈도 없지만 - 내가 도박에 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Y도 대충 나와 비슷한 전철을 밟은 모양이다. 그러다가 드디어 D를 다시 만났다. 땄느냐고 물어보니까 아직 하지도 않았단다. 그럼 지금까지 뭘 했느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쭉 지켜봤단다. , 이 얼마나 잔뼈 굵은 대답인가. 여러 테이블을 훑으며 승산이 있을 법한 곳을 찾은 것인가?

  “보면 감이 와?”

  “대충?”

  결심한 D가 플레이어가 한 명밖에 없는 테이블로 우리를 데려갔다. 서른 초반 정도 돼 보이는 중국인 남자가 진지한 표정으로 칩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D가 그 남자를 따라 어딘가에 걸었거나 그 남자에게 직접 걸었든가 했다. 칩을 내민 것이다. 순식간에 카드가 몇 장 뒤집혔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도 모를 사이에 D가 우리에게 돌아왔다. 난 처음에 돈을 잃은 줄 알았다.

  “땄다.”

  딴 거라고? 게임을 하긴 한 거란 말인가? D는 정말로 500홍콩달러를 두 배로 만들어 왔다. 모든 과정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기뻐하거나 축하할 시간조차 없었다. 하지만 D의 밝은 표정을 보니 거짓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는 잠시 한 판 더 할까 하는 마음을 내비쳤지만, 이내 자신을 다독였다. 이다음 순서는 모두가 예상할 수 있었다. 어차피 져도 본전이니까 한 판 더 하고, 거기서 딴 돈을 잃고, 이왕 잃을 각오로 시작한 돈 다시 걸고, 그렇게 본전도 잃고. 뭐든지 하고 후회하는 게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단 나은 법이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바로 이런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일들 말이다.

  시계를 보니 카지노에서 논 지 한 시간이 넘었다. 어느덧 오후도 저물고 있었다. 소기의 목표를 무사히 달성했으니 이제 마카오 반도로 돌아가 뭐라도 좀 봐야 할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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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M2 + 50mm b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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