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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에 이어 다시 올리는 부산 여행 사진. 사실 찍은 장수에 비해 올릴 사진은 그렇게 많지 않아 서너 편에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온통 먹은 이야기 뿐이라 코멘트 붙일 것도 없고.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 날 반겨준 건 엄청난 숙취였다. 많이 마신 건 아니었는데, 잘못 마신 모양이었다. 정말 밖으로 나가기 싫었는데 억지로 차에 몸을 실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제목에 금정구라고 써놨는데, 사실 금정구에서 뭐 대단한 건 한 건 아니고(뭐하는 동네인지도 잘 모른다) 이쪽에서 아침으로 돼지국밥을 먹었다. 친구 말로는 유명한 곳이라 한다. 더도이 종가집 돼지국밥이라던가. 사실 들어갈 때도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이름도 몰랐다. 나중에 감으로 지도를 검색해 보다가 찾았을 뿐. 주차장 벽에 예쁜 꽃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좋은 느낌이었지만, 내 몸은 좋지 않았다.





  돼지국밥은 그래도 맛있었다. 고기도 누리지 않고, 국물도 고소했다. 덜 자극적인 느낌. 덕분에 속은 조금 괜찮아 졌는데 차를 타고 달맞이 고개로 내려갈 때까지 계속 고생은 했다. 국제영화제 때문에 해운대 쪽이 엄청 막혀 더 힘들었다.

  그냥 붙여 본 나 없는 단체 사진.





  달맞이 고개 중턱에서 해운대 쪽을 바라보았다. 날은 맑은데 살짝 뿌연 하늘이었다. 그리고 더웠다.





  흑백으로는 이런 느낌.





  다행히 달맞이 고개에서 커피를 마시고 한 시간 좀 넘게 쉬어줬더니 숙취가 많이 가셨다. 무엇보다 두통이 사라져 다시 카메라도 들 수 있었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몰려있는 거리 건너편에선 작은 장터가 막 장을 열고 있었다. 굉장히 마음에 드는 그림 액자가 있었는데 너무 비싸서 말았다.





  전망 좋은 방이란다.





  고개를 내려가며 숙취를 이겨냈다는 데 신이 났던 것 같다. 같은 곳에서 꽤 많은 사진을 찍었다.





  날이 워낙 좋았고 공휴일이기도 해서 달맞이 고개 쪽 스튜디오에선 여러 커플이 웨딩 촬영을 하고 있었다. 가을이라 해도 만만치 않은 더위였기 때문에 다들 고생 좀 했을 것이다. 잘 사시길. 아니, 일단 무사히 결혼부터.



Canon EOS-M + 2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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