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과 영화 꽤 오래전 한 선배가 네 인생의 영화 세 편이 뭐냐고 물었을 때, 나는 그 질문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진지한 물음이었다기보단 같은 자리에 있던 여학우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던져진 말이긴 했지만, 오히려 나에게 먹혀든 셈이었다. 책이라면 꼽기가 어렵다. 하지만 영화라면 바로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나는 생각나는 대로 세 편의 제목을 말했고, 모두 스무 살이 넘기 전에 봤던 영화라는 데 놀랐다. 그리고 여전히 그 세 편의 자리는 다른 것으로 교체되지 않았다. 그중 하나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콘택트」다. 콘택트는 주기적으로 보는 영화다. 그걸 몇 주 전에 다시 보면서 처음으로 원작이 읽고 싶어졌다. 원작의 존재야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그걸 관심에 둔 적은 없었다. 줄곧 책장에..
1.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 중 하나는, 때로는 그것이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 되기도 하는데, 책이나 영화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장소에 실제로 가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품어온 로맨스나 자극을 받은 누군가의 경험담, 한 번 스쳤을 뿐인데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강렬한 이미지가 우리를 먼 곳으로 이동하게 한다. ‘비포 선셋’의 만남을 떠올리며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를 방문하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선 데보라 카를 기다리던 캐리 그랜트의 모습을 찾는 것처럼 말이다(세대가 다른 나는 만나자마자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던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을 찾게 되겠지만). 성지순례를 떠나는 사람들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이 믿는 종교의 발상지와 경전 속 일화가 벌어..
- Total
- Today
- Yesterday
- 베짱이세실의 도서관
- To see more of the world
- 데일리 로지나 ♬ Daily Rosinha
- :: Back to the Mac
- Be a reader to be a leader!
- 좀좀이의 여행
- Jimiq :: Photography : Exhibit…
- 반짝반짝 빛나는 나레스★★
- 일상이 말을 걸다...
- S E A N J K
- Mimeo
- Imaginary part
-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 전자책 이야기
- Sophisticated choice
- 토닥씨의 런던일기
- 언제나 방콕라이프처럼
- PaRfum DéliCat
- The Atelier of Biaan
- JUNGSEUNGMIN
- 꿈꾸는 아이
- hohoho~
- Write Bossanova,
- Connecting my passion and miss…
- Eun,LEE
- 밀란 쿤데라 아카이브
- 순간을 믿어요
- Margareta
- 사진
- 필름카메라
- 파리
- 수필
- 이태리
- 캐논
- 하와이
- a-1
- 미니룩스
- 여행
- 유럽
- 북해도
- 사운드트랙
- EOS M
- 50mm
- 홍콩
- 한주의기록
- 책
- 트레블노트
- 음악
- 24mm
- 홋카이도
- 라이카
- 트래블노트
- 이탈리아
- 22mm
- Canon a-1
- Portra 160
- 일본
- 주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