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노라의 레스토랑에서 - 페트 한트케의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중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나는 단지 이런저런 영상들이나 보려고 했어." 내가 말했다. "주유소, 노란 택시, 자동차 영화관, 광고판, 고속도로, 그레이하운드 버스, 국도에 있는 버스 정류장 표지판, 산타페 철도, 사막. 무미건조한 의식에 젖어 있던 나는 그것들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꼈지.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 영상들에 싫증이 나서 뭔가 다른 것을 보고 싶어. 게다가 이곳 사람들이 내게는 여전히 낯설어서 전처럼 행복감 같은 것을 느끼는 경우가 드물어졌어." "그렇지만 지금 이순간만큼은 행복하지 않아?" 클레어가 물어왔다. "행복해." 내가 대답했다. 순간 나는 다시 우리가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깨닫고는 호텔로 가서 『녹색의 하인리히』를 읽어줘도 되겠느냐고 그녀에게 물었다. 우리는 고속도로를 지..
갈무리/그들의 문장
2013. 12. 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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