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스카이의 짧은 유럽 여행기 (9) - 부라노 섬, 그리고 베네치아 셋
[바닐라 스카이의 짧은 유럽 여행기 (8) - 베네치아, 둘 그리고 무라노 섬] 보기 Faro 선착장에서 LN선을 타고 부라노 섬으로 향했다. 부표와 아스라이 보이는 섬 마을의 기척을 느끼며 배 안에서 한숨을 돌렸다. 모터보트의 항해는 30분 남짓 이어졌다. 그 동안 앉아서 쉴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몸이 지쳐 감각과 마음을 좀먹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색채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 한 시간이라도 머물고 싶을 만한 곳, 알고 있는 색 이름이 몇 가지 안 되는 나 같은 사람이라도 똑같이 황홀해 질 수 있는 곳으로 가는 중이니까. 부라노로 가는 길. 몇 년 전, 처음으로 부라노 섬을 찍은 사진을 보고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구나'며 감탄을 한 적이 있다. 그곳의 풍경은 너무나 매혹..
여행/2010 유럽
2010. 4. 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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