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광증의 시대 - 밀란 쿤데라, '웃음과 망각의 책' 중
얼마 전 나는 택시를 타고 파리 시내를 가로질렀는데 운전사가 무척이나 말이 많았다. 그는 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 만성 불면증을 앓고 있었다. (중략) "제 뒤에는 당신보다 삼 분의 일은 더 긴 인생이 있습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더 가진 그 삼 분의 일로 뭘 할 겁니까?" "글을 쓰지요." 나는 그가 쓰는 게 뭔지 알고 싶었다. 그는 자기 인생에 대해 쓰고 있었다. 바다에서 사흘 동안 헤엄을 치며 죽음에 맞서 싸웠고, 잠은 잃어버렸으나 여전히 살고자 하는 힘은 간직한 남자의 이야기. "자식들을 위해 쓰는 겁니까? 가족 연대기처럼?"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제 자식들이오? 그런 데 관심 없을 겁니다. 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택시 운전사와 나눈 이 대화는 내게 불현..
갈무리/그들의 문장
2013. 8. 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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