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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8년 호퍼는 찰스 버치필드의 그림에 관한 글에서 이런 생각을 다시 한번 피력한다. 그는 이 글에서 미국회화의 전통이 유럽 모델에 연원한다고 말한다. 또, 그는 19세기 미국의 철학자이며 시인인 랠프 월도 에머슨과, 다음과 같이 말했던 괴테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다. "모든 예술 활동의 처음이자 끝은 내 안의 세계를 통해서 내 주위에 세계를 다시 만들어내는 일이다." 호퍼는 (중략) 예술 활동의 근간을 세계의 변화에 두고 있다. (중략) 호퍼는 버치필드가 경험세계를 총체적으로 재현해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회화의 상징들을 택했다는 점을 칭송하면서 그를 이렇게 평한다. "지금처럼 복잡한 세상에 그토록 단순하고 그토록 자연스런 방법을 쓴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의식 있고 현명한 예술가가 확신과 독창적 시각, 일관성을 지니고 있는 이상, 동시대인들의 지적 일탈을 좇을 필요는 없다." 호퍼는 예술의 임무가 "자기 속에서 자기 스스로"를 깨닫는 일이며, "독립적인 미래"를 지향하는 일이라고 한다.


- 롤프 귄터 레너의 『에드워드 호퍼』 중





에드워드 호퍼

저자
롤프 귄터 레너 지음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 2005-06-0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대도시의 고독을 그린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생애와 작품들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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