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내리지 않아도 그곳에서 만난 것들 - #6 다누키코지(狸小路)
아케이드에선 세월이 읽힌다. 최신 상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더라도 그 구조만큼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프랑스에선 아케이드를 파사쥬라고 부르는데, 파리 같은 대도시에선 19세기 초부터 이 파사쥬가 수도 없이 생겨났다고 한다. 당시에는 산업자본주의의 첨병으로서 화려하고 매혹적이기 이를 데 없는 곳이었겠지만, 오늘날 지붕이 있는 상가는 흘러간 유행이나 다름없는 구조물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형태의 상가가 주로 재래시장으로 기능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바야흐로 백화점을 넘어선 대형 몰의 시대이니까. 내가 살아보지도 못한 시대, 벨 에포크Belle epoque로부터 온 형식이라는 데서 나는 본능적으로 아득한 그리움을 느끼는 게 분명하다. 삿포로의 다누키코지(狸小路) 상가도 아케이드다. 전체 길이 약 900미터,..
여행/2014 삿포로/오타루
2014. 12. 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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