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9시쯤 출발한다고 해서 오늘도 일찍 일어났다. 머리가 좀 아프긴 했지만, 교복을 입고 스쿠터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내려다 보니(방이 2층에 있었다.) 이곳이 천국이구나 싶었다. 라오스는 스쿠터를 몰 수 있는 연령 제한이 매우 낮은 모양이었다. 집과 학교가 꽤 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간밤에 어디서 잤는지 모를 여행자들이 하나둘씩 나타나 선착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우리도 그 대열에 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미리 바게트 샌드위치를 주문해 점심 대비를 하고, 물을 샀다. 오늘은 더 긴 슬로우 보트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끝에 루앙 프라방이 있기도 했다. 오늘 탄 슬로우 보트는 전날보다 더 작은 배였다. 여정이야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침엔 쌀쌀하더니 정오에 가까워지면서 겉옷을 벗..
전편에서 "몇 시간 동안 계속될 항해가 몹시 기대됐다."라고는 썼지만, 결론적으로 슬로우 보트 여행은 어마어마한 여정이었다. 일단 너무 더웠다. 차가운 바람과 뜨거운 바람이 번갈아 불어왔고, 때로는 공기가 미동조차 하지 않아 온실로 들어온 비참함을 느끼기도 했다. 의자도 그리 편하진 않았고, 사람들은 무지막지하게 많았다. 게다가 뒤에 앉았더니 모터 소리가 무진장 요란했다. 소리는 시속 100km인데 그에 비해 효율이 너무 적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후미에서 담배는 마음껏 피울 수 있었다는 것 정도일까. 서양인 동양인 할 것 없이(서양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시간이 갈수록 지쳐 간다는 게 느껴졌다. 의자에 드러눕고, 발을 난간에 올리고, 끊임없이 차가운 맥주를 사 마시고, 아예 후미에 모여 앉아 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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