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스카이의 짧은 유럽 여행기 (13) - 빈(비엔나) 넷, 자연사 박물관
[바닐라 스카이의 짧은 유럽 여행기 (12) - 빈(비엔나) 셋, Krah Krah] 보기 누군가에게 정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처음 만나는 사람과 얼마 만에 사랑에 빠질 수 있는가하는 문제보다 어려운 질문이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은 있어도 첫눈에 정이 들었다는 말은 없는 걸 보면 정의 숙성기간이 사랑보다 길다는 건 알겠다. 하긴 정이란 말 자체에 그 대상과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전제가 깔려있지 않은가. 하지만 반드시 누적된 시간이 길어야 정이 드는 건 아니다. 출장이나 여행 중에 스친 사람에게, 때로는 인터넷에서 만난 얼굴도 모르는 아이디에게 정이 들 여지도 있다. 수십 년을 같이 산 부부가 눌러 담은 오만가지 정처럼 농밀하진 않겠지만, 그렇게 짧은 교제의 와중에도 마음이 열릴 가능성이..
여행/2010 유럽
2010. 6. 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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