휑뎅그렁한 도로에 컨테이너로 만든 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접시 대신 도시락 용기를 주고, 열 가지 중국 요리 중 세 가지를 마음껏 고를 수 있으며, 거기에 음료수까지 포함이다. 홀로 앉아 코코넛 소스에 빠진 새우를 포크로 찌르고 있으려니 끝없이 이어진 황야를 달리다가 외딴 휴게소에 차를 세우는 기분이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이 식당 건너편에도 컨테이너로 만든 가게가 하나 있는데 둘 다 황량한 대지와 잘 어울렸다. 내 취향이 그렇다. 컨테이너로 만든 단층 건물을 보고 있으면, 더군다나 그것이 식당이나 잡화점으로 쓰이고 있다면, 가슴 한구석에 작은 구멍이 뚫려 마음이 그쪽으로 쓸려 들어가듯 아득해진다. 마치 아름다운 회화 앞에 선 것처럼 그런 풍경을 오래 두고 보게 된다. 빅 아..
여행/2011 하와이
2013. 3.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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