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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복음서들은 실은 이렇게 가르쳤다.

 "누구를 죽이기 전에, 그자에게 든든한 연줄이 없다는 것을 반드시 확인하라."

 그렇게 가는 거지.

* * *

 그리스도 이야기들이 안고 있는 결점은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가 실은 우주에서 가장 힘센 존재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라고 외계인 방문자는 말했다. 신약 독자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십자가형 대목에 이르면 당연히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며 로즈워터는 그 부분을 큰 소리로 다시 읽었다.

 "오- 이런- 그 사람들 이번에는 멋대로 죽일 상대를 잘못 골랐어!"

 그 말을 거꾸로 뒤집으면 이런 말이 되었다.

 "멋대로 죽이기에 적당한 사람들이 있다."

 누구인가? 든든한 연줄이 없는 사람들.
 그렇게 가는 거지.

- "제5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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