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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널리 퍼져 있는 미신 중 하나가, 인간 개개인은 저마다 일정한 자기만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선한 사람, 약한 사람, 영리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 근면한 사람, 게으른 사람 등의 종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을 이렇게 분류할 수는 없다. 대신 우리는 한 인간에 대해 그 사람이 악할 때보다는 선할 때가 더 많고, 어리석을 때보다는 영리할 때가 더 많고, 게으른 때보다는 근면한 때가 더 많다고 말할 수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그가 선한 사람이라거나 아니면 영리한 사람이라 하고, 또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약한 사람이라거나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언제나 사람을 이렇게 나누고 있다.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부활 中




부활

저자
톨스토이 지음
출판사
작가정신 | 2008-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톨스토이의 예술관과 철학을 집대성한 생애 마지막 장편소설! 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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