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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은…… (중략) 이 세상에는 인간을 인간답게 대해줄 필요가 없는 경우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에서 기인한다. 마슬렌니코프와 간수장과 호송 장교를 비롯한 그 모든 사람들이 주지사나 간수장이나 호송 장교가 아니었다면 이런 무더위에 그 많은 죄수들을 한꺼번에 호송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무 번은 생각했을 것이고, 호송 도중에 스무 번은 멈춰 서게 하였을 것이며, 몸이 쇠약해지고 숨을 헐떡거리는 사람을 보면 그들을 대열에서 빼내 그늘로 데려가 물을 먹이고 쉬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죽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동정심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방해했다. 그것은 그들이 자기 앞의 인간을 보지 않고 또 인간에 대한 자기의 의무를 보지 않고 오로지 자기의 직무와 그 직무가 요구하는 것만 보고, 그 직무를 인간관계가 요구하는 것보다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부활 中


※ 강조는 옮긴이가.




부활

저자
톨스토이 지음
출판사
작가정신 | 2008-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톨스토이의 예술관과 철학을 집대성한 생애 마지막 장편소설! 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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