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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라드로는 다운타운에 있는 카페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다.

시애틀을 기반으로 하는 곳으로 시애틀 곳곳에 열두세 군데 정도 지점이 있는 모양이었다.

포르투갈어로 도둑이란 뜻인데, 실제 발음은 '라드루' 정도로 되는 듯하다.





실제로 중절모를 쓴 검은 남자의 형체가 이곳의 로고다.

꽤나 늘씬하다.





사진에 보이는 그라인더 수만 해도 세 개.

베이커리류는 먹어보지 않았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쪽이었는데 검은색 가죽 의자가 있으니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찾은 매장은 Tower 801 이라는,

꽤나 고급스러운 아파트의 1층에 있었다.

둥그런 전면 창 전체로 들어오는 햇살이 꽤나 멋진 곳이었다.





한 잔은 아이스 라떼,

한 잔은 메디치medici라는 이름의, 오렌지 라떼.


커피 맛은 보통이었다.

다만 아기를 안고 걷느라 지친 몸을 쉴 수 있어서,

게다가 꽤 조용해서,

카페 자체는 마음에 들었다.





걷는 내내 자던 아들도 곧 눈을 떴다.


Caffe Ladro

801 Pine St, Seattle, WA 98101, USA





다시 카페를 나와 우리는 시애틀 수족관에 가기로 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쪽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걷다 보니 파라마운트 극장이 보였다.





여기 다운타운과 스페이스 니들이 있는 쪽을 연결하는 모노레일.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탈 힘이 나지 않아 포기했다.


시애틀 도심을 보기 좋았을 것 같은데.

아직도 아쉽다.





참 좋은 표지판.





시애틀 소재의 호텔 중에서도 숙박비가 상당히 높은 인 앳 더 마켓.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서도 이곳 앞이 나왔다.

AT THE MARKET 쪽이 너무 길어서 INN은 거의 못 보고 지나치기 마련이라

그냥 보면 무슨 해산물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아주 좋은 호텔이라 들었다.





그리고 M.

M이란 알파벳엔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곳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도 지나 거의 부둣가 쪽으로 내려와서다.

부두는 부두 나름의 시각적 쾌감을 제공해 주었다.

그 부분은 또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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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도 아니고 거리 사진을 찍어봤자

단순한 인상 기록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시애틀 다운타운, 또는 그 주변 어딘가를 걸으며 보았던 풍경은

서울보다 얼마간 이국적인 도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까.


아니, 우리로서는 도시의 결이 제법 마음에 들긴 했다.

하지만 그 현장에 있지 않은 사람이 보기엔

그저 미국 대도시의 심심한 일부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이 사진들은 나와 아내, 그리고 이 순간을 기억하진 못할 아들을 위함이다.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견고하게 하는 무엇으로서.





Post alley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도심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이곳에서 보던 색들이 하나씩 사라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런 톤으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메이시 백화점은 생각보다 가까웠다.

그런데 그 짧은 거리 동안 풍경이 급속도로 변했다.





돌아보면, 얼핏 보이는 마켓.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녹음이 우거진 느낌이었다.





이 정도면 깨끗한 뒷골목.

저 건너편 블록까지 이어진 길에 아무것도 없음이 분명함에도

궁금해지는 뒷골목.





흑백으로 보기로도 한다.





건물은 낡았지만, 저런 구름다리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차를 렌트하는 바람에 한 번 타보지도 못한 도시의 버스.





6~70년대엔 이 건물들조차 높아보였겠지만,

지금은 이 정도 높이라면 시야가 훤하다는 느낌이다.





파인 스트리트에 있던 스타벅스.

저 뒤로 P.F. CHANG도 보인다.





누구죠?





크레페를 만들어 파는

푸드... 부스랄까.

옆에는 서브웨이 샌드위치 부스가 있었는데 둘 다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우리는 그냥 지도에 보이는 카페 중 한 곳을 찍어 찾아가는 중이었다.

여기서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이 나오는데,

그렇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어쨌든 아이까지 안고 너무 많이 걸어다녔음을

두 다리와 허리가 먼저 알고 있었기에

카페에 몸을 의탁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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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사진을 올릴 게 남았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전체 여행의 묵직한 일부를 차지할 만큼 많은 셈이다.

여행 사진을 정리한다는 건 꾸역꾸역스러운 면이 있지만,

어쨌든 하지 않으면 그저 우주의 먼지 - 하드드라이브의 무의미한 섹터 차지일 뿐이다.


이번에도 필름 사진만 모아보았다.





물론 디지털로도 같은 사진을 찍었다.


저 관람차를 어디서 많이 보았다 싶었는데,

오키나와의 차탄 지역, 아메리칸 빌리지 주변에서였다.

관람차가 뭐 그리 다르게 생기겠느냐만은,

둘은 정말로 비슷하다.


실제로 이번 여행 사진과 오키나와 여행 사진을 함께 보면서

시애틀과 포틀랜드, 특히 포틀랜드와 오키나와가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일본 관광객이 꽤 많은 곳이 바로 포틀랜드라고 한다.





"총알 가격이 비싸니까

위협 사격일 거라고 기대하진 말아라."


나 혼자 저걸 보고 10초 간 웃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앞에도 중고 서점이 있었다.

중고 서점 앞에는 한 남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다른 명소 앞보단 팁을 시원찮게 받는 것 같았지만,

표정은 유쾌해 보였다.


그와 잠깐 무슨 대화를 나눈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 이건 차우더 줄을 기다릴 때군.


저 Post Alley란 표지판은 꼭

Alley에게 엽서를 쓰라는 말 같다.





물론 당치도 않은 해석이다.





이곳은 거대한 통에 치즈를 휘젓던 곳이었다.

스타벅스 1호점, 피로스키 피로스키에 버금갈 만큼 줄이 길었다.

대부분 맥 앤 치즈를 테이크아웃하여 매장 주변에 서서 먹더라.

이것도 먹어볼 걸 그랬다.





햄버거를 파는 것 같았습니다만,

마카롱 그림이 있네요?





네네, 들어가 보진 못하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이렇게 돌고 돌고 또 돌아 드디어 우린 시장을 벗어나기로 했다.

다운타운이 정확히 어디를 가리키는진 몰라도

어쨌든 그곳으로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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