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자, 달려. @Hyde park, London, GB canon A-1 + 24mm
"뇌 속에는 시적 기억이라 일컬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지대가 존재해서 우리를 매료하고, 감동시키고, 우리의 삶에 아름다움을 주는 것이 기록되는 모양이다. 토마시가 테레자를 안 후부터 어떤 여자에게도 그의 뇌 속에 있는 이 지대에 아주 사소한 흔적조차도 남길 권리가 없었다."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저자밀란 쿤데라 지음출판사민음사 | 2009-12-2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0세기 최고의 작가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을 만나다! 민음사 ...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종종 뚜껑이 열리는 기분을. 글자 그대로 카메라 뚜껑(사실 뚜껑이겠지만)이 열리는 바람에 감겨 있던 필름이 홀라당 타버릴 때의 그 기분을. 오 년이면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닌데 아직도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그런 실수를 한다. 그것도 여행을 가면 꼭 한 번씩 저지른다. 필름을 교체할 때 물려있던 놈을 감지도 않고 필름실을 여는 경우가 제일 흔하고, 노출 보정 다이얼의 노브가 가방 끈에 걸려 빠지는 바람에 뒤판을 덜렁덜렁 열고 다닐 때도 있었다. 물론 여분의 필름을 몇 통씩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디지털만 사용해 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몸은 피곤하고 정신은 딴 데 팔리기 일쑤인데 꼭 중요한 순간에만 물려있던 ..
제네바로 이동하는 TGV의 2등석에 앉아 창밖을 보고 있는데 뭔가가 자꾸 등에 부딪힌다. 돌아봤더니 여섯 살 정도 된 아이가 내 의자를 열심히 차고 있었다. 피곤했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아이가 차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마음껏 짓까불게 놔두었다. 나중엔 발길질보다 엄마에게 계속 뭔갈 이야기하는 소리가 더 고생스러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잠잠해 졌다.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우고, 아이가 마침내 뭔가에 몰두한 순간. 아니, 이렇게 얌전할 줄 아는 녀석이 말이야. 찰깍 사진을 찍은 건 지금껏 내 의자를 찬 대가다. @TGV, Geneve, Switzerland canon A-1 + 50mm kodak 100
- Total
- Today
- Yesterday
- 베짱이세실의 도서관
- To see more of the world
- 데일리 로지나 ♬ Daily Rosinha
- :: Back to the Mac
- Be a reader to be a leader!
- 좀좀이의 여행
- Jimiq :: Photography : Exhibit…
- 반짝반짝 빛나는 나레스★★
- 일상이 말을 걸다...
- S E A N J K
- Mimeo
- Imaginary part
-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 전자책 이야기
- Sophisticated choice
- 토닥씨의 런던일기
- 언제나 방콕라이프처럼
- PaRfum DéliCat
- The Atelier of Biaan
- JUNGSEUNGMIN
- 꿈꾸는 아이
- hohoho~
- Write Bossanova,
- Connecting my passion and miss…
- Eun,LEE
- 밀란 쿤데라 아카이브
- 순간을 믿어요
- Margareta
- 라이카
- 캐논
- 하와이
- 유럽
- 이탈리아
- 한주의기록
- 수필
- 주기
- EOS M
- 미니룩스
- 북해도
- 여행
- 50mm
- 홍콩
- Portra 160
- 홋카이도
- 트레블노트
- 일본
- 파리
- 사진
- 트래블노트
- 책
- 사운드트랙
- a-1
- 필름카메라
- 24mm
- Canon a-1
- 이태리
- 음악
- 22mm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