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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는 줄을 서야하는 곳이 많았다.

파이크 플레이스 차우더도 그중 한 곳이었다.

스프 같지만 스프라고 할 수 없는 차우더 전문점으로

우리의 이른 점심을 그곳에 위탁하기로 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건너편에

Post Alley라는 골목길이 있었는데,

파이크 플레이스 차우더는 그 길에 있었다.





구글 지도 상으로 정확히 어디인지 분간하지 못한 우리는

시장 주변을 조금 헤매기도 했다.

한 남녀 연주자가 마켓의 중심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스타벅스 1호점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남자에 비견될 만한 인기였다.





워터프론트 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관람차.

거리가 좀 있지만, 어쩐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한곳으로 보인다.





시장 안 빈티지 가게의 제품들은 뭐랄까, 한 10%정도 뭔가가 부족해 보였다.

저 철판 포스터를 예로 들자면,

프린팅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았달까,

아니면 그림에서 읽히는 세월에 비해 재질이 너무 새것 같았달까,

여튼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바꾸어 말하면, 뭐라도 사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는 것.





수수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옷차림.

해산물을 파는 남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실은 5~6층 짜리 거대한 건물이었다.

부두 쪽과 시내 쪽의 고저차로 인해 상부층이 흡사 지층으로 보이는데,

덕분에 도대체 이곳 구조는 어떻게 된 건가 자주 의아해지고는 했다.





요 간판을 몇 장이나 찍었더라.





어쨌든, 시애틀에선 해산물인 거다.





드디어 뒷골목에서 파이크 플레이스 차우더의 간판을 찾았다.


Pike Place Chowder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푸드코트 같은 다른 식당도 보인다.

오픈하고 10분 정도 후에 갔는데, 이미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주변 화장실을 찾기 위해선

아기를 멀찌감치 않고 뛰어가는 저 남자 픽토그램만 따라가면 된다.

보고 있으면 절로 나도 달리고 싶어진다.





그래도 회전이 빨라서 그런지 30분까지는 기다리지 않은 것 같다.

어느새 카운터 앞까지 와 있었다.





네 개나 먹었냐, 싶을 수도 있지만 샘플러다.

가장 작은 사이즈가 8oz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5oz 네 가지를 맛볼 수 있다.

메뉴판에도 써 있었다.

"못 고르겠어? 그럼 샘플러 먹어."

그리고 이건 훌륭한 선택이었다.


일단 5oz라고 해도 전혀 무시할 양이 아니었고 (X4 = 20oz!)

생각보다 짠 구석이 있어서 같은 맛을 더 많이 먹었다면 질릴 여지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다, 질릴 일은 없었겠지만,

저 물 한 병으로는 부족할 만큼 목이 마르긴 했을 것이다.


클램 차우더, 라임&코코넛 차우더, 맨하튼 스타일 차우더(토마토 베이스),

그리고 그날의 차우더(마켓 차우더)를 골랐다.

나는 게살이 들어간 그날의 차우더가 제일 맛있었다.





음미하고 계시군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걸쭉한 스프!






아래는 필름 사진.





외부 테이블이 없었다면, 좁은 내부에선 이 많은 사람들을 다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쩐지 몇십 년은 됐을 것 같은 이름의 식당이었지만,

인테리어는 예상보다 훨씬 깔끔했다.





TIPS are killer!





마켓의 명소 주변엔 꼭 음악가가 있다.





저 여성의 앞에 놓인 차우더는 빵 안에 담아져 나오는 차우더.

처음엔 저걸 먹으려 했었다.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가정식은 가정식.

부담 없고, 먹기 쉽고, 든든한 데다가 소박한 색깔의 맛이라는 점에서

차우더도 분명 다른 가정식과 다르지 않았다.

그리하여, 참 괜찮은 한 끼를 우리는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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