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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도 아니고 거리 사진을 찍어봤자

단순한 인상 기록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시애틀 다운타운, 또는 그 주변 어딘가를 걸으며 보았던 풍경은

서울보다 얼마간 이국적인 도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까.


아니, 우리로서는 도시의 결이 제법 마음에 들긴 했다.

하지만 그 현장에 있지 않은 사람이 보기엔

그저 미국 대도시의 심심한 일부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이 사진들은 나와 아내, 그리고 이 순간을 기억하진 못할 아들을 위함이다.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견고하게 하는 무엇으로서.





Post alley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도심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이곳에서 보던 색들이 하나씩 사라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런 톤으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메이시 백화점은 생각보다 가까웠다.

그런데 그 짧은 거리 동안 풍경이 급속도로 변했다.





돌아보면, 얼핏 보이는 마켓.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녹음이 우거진 느낌이었다.





이 정도면 깨끗한 뒷골목.

저 건너편 블록까지 이어진 길에 아무것도 없음이 분명함에도

궁금해지는 뒷골목.





흑백으로 보기로도 한다.





건물은 낡았지만, 저런 구름다리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차를 렌트하는 바람에 한 번 타보지도 못한 도시의 버스.





6~70년대엔 이 건물들조차 높아보였겠지만,

지금은 이 정도 높이라면 시야가 훤하다는 느낌이다.





파인 스트리트에 있던 스타벅스.

저 뒤로 P.F. CHANG도 보인다.





누구죠?





크레페를 만들어 파는

푸드... 부스랄까.

옆에는 서브웨이 샌드위치 부스가 있었는데 둘 다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우리는 그냥 지도에 보이는 카페 중 한 곳을 찍어 찾아가는 중이었다.

여기서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이 나오는데,

그렇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어쨌든 아이까지 안고 너무 많이 걸어다녔음을

두 다리와 허리가 먼저 알고 있었기에

카페에 몸을 의탁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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