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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10)
:: 베네치아 기행 #3 - 부라노 섬과 베네치아의 오후

무라노 섬의 파로 선착장에서 LN선을 타고 부라노 섬으로 향했다. 앞으로는 부표가, 뒤로는 섬마을이 우리를 전송하는 아스라한 손짓을 보았다. 모터보트의 항해는 30분 남짓 이어졌다. 그동안 앉아서 쉴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몸이 지쳐 감각과 마음을 좀먹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색채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 한 시간이라도 머물고 싶어 할 곳, 알고 있는 색깔의 이름이 몇 되지 않는 나 같은 어휘 빈곤자라도 그만큼이나 황홀해질 수 있는 곳으로 가는 중이니까. 몇 년 전, 어느 잡지에 실린 부라노 섬의 사진을 보고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구나'며 감탄한 적이 있다. 그곳의 풍경은 너무나 매혹적인 나머지 현실감마저 없을 정도였다. 멀고 먼 어딘가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번 삶에서는 건..

여행/2010 유럽 2014. 5. 18. 00:08
:: 베네치아 기행 #2 - 섬에서 섬으로

:: 여행을 돌이키다 보면 기억의 영리한 솜씨에 놀라곤 한다. 주인의 유불리에 따라, 주인의 기호에 따라 구분된 기억은 망각의 릴 위에서 빙빙 돌며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지, 얼마나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는지를 스스로 결정한다. 예컨대 여행 중 느꼈던 피로와 실망, 날씨를 향한 불만들은 금방 잊히는 데 반해 사소한 감탄이나 미묘한 감동은 뻥튀기 기계에 넣은 곡물처럼 크게 부풀려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아주 매혹적이라서 지금도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비행기 티켓 결제 버튼 앞에서 서성이게 한다. 똑같은 공식을 우리가 묵었던 내륙, 메스트레 역에서의 하룻밤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 섬이든 육지든 유럽의 겨울이 주는 가없는 적막함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전자는 아름다웠고 후자는 황량했다. 시내..

여행/2010 유럽 2014. 5. 4. 15:40
:: 베네치아 기행 #1 - 물의 도시를 만나다

:: 본래 이 카테고리의 2010년 유럽 여행기에 있던 글이지만, 네이버포스트에 올리며 글을 좀 수정하고 사진과 편집을 새로 만져보았다. 또 가고 싶다, 베네치아. :: 기체는 작았다. 아담한 기내 분위기와 종종 작은 동체가 요동칠 때 느낄 수 있는 스릴은 마음에 들었으나 이런저런 불편한 점도 많았다. 우리는 기체의 맨 뒷자리(35E, 35F)였는데 하나뿐인 화장실을 가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28번 좌석까지 줄을 서고 있었다. 만약 이륙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저 앞까지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이상한 곤경에 처했을 것이다. 콜라를 먹으려면 1유로인가 2유로를 더 내야 하는 야박한 인심은 사소한 불편에 속했다. 무엇보다 최악이었던 것은 기내식이었다. 비행기가 제 고도에 오르자마자 배가 고..

여행/2010 유럽 2014. 4. 24. 19:25
[필름과 카메라] 수많은 얼굴(@베네치아)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의 카페에선얼마나 많은 인연이 닿았다 끊어졌다 다시 닿기를 반복할까.그 모든 얼굴을 찍어 걸어둔다면커다란 벽을, 도시 전체를, 심지어 바다 위 부표까지세상 거의 모든 사연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텐데. @Venezia, Italy canon A-1 + 50mmkodak 100 via photoshop

여행/2012 유럽 2012. 10. 10. 09:28
[필름과 카메라] 거리의 음악가(@베네치아)

광장과 바로 맞닿은 골목길에서 매트릭스의 주인공 같은 두 사람이아름다운 합주를 하고 있었다.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렬하게.도시를 더 아름답게 하는 연주회의 관람료는불과 1유로. "좀 더 큰 2유로짜리 동전이나 5유로짜리 지폐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Venezia, Italy canon A-1 + 50mmkodak 100

여행/2012 유럽 2012. 10. 10. 00:25
[필름과 카메라] 누구나 한 번쯤(@베네치아)

베네치아에선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구도로 산 조르지오 마조레 교회를 찍는다.보이진 않지만 내 양 옆으로 다양한 렌즈를 물린 다양한 기종의 카메라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전경, 중경, 후경이 다 갖춰져 있으니 확실히 아주 모범적인 피사체긴 하다. 남들 다 하는 거라고 따라하는 건 줏대가 없는 일이지만남들 다 하는 거라고 일부러 안 하는 것도 참 괴벽스러운 짓이다.최소한 여기선 그런 생각이 든다. @Venezia, Italy canon A-1 + 50mmkodak 100 via Photoshop

여행/2012 유럽 2012. 10. 2. 11:18
[필름과 카메라] 최고의 데코레이션(@베네치아)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었을 장면.베네치아와 빨래는 참으로 잘 어울린다.빨래를 너는 건 낡은 벽돌집을 화사하게 꾸미는 가장 실용적인 데코레이션. @Venezia, Italy canon A-1 + 50mmkodak 100

여행/2012 유럽 2012. 10. 1. 23:44
[필름과 카메라] 시선(@베네치아)

서로 눈이 마주칠 일은 없다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는 순간.어쩌면 표정만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Venezia, Italy canon A-1 + 50mmkodak 100

여행/2012 유럽 2012. 10. 1. 23:35
[필름과 카메라] 흥정(@베네치아)

베네치아에선 골목골목마다 곤돌리에와 흥정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이 아름다운 도시에서라면 태워주려는 사람이나 타려는 사람이나 웃으면서 원만하게 거래가 이뤄질 것 같지만더운 날씨 탓이었는지, 아니면 서로 수지가 맞지 않아서 그런지그날따라 단 한번도 웃고 있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특히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연인들이 그랬다.사실 6명 정도는 함께 나눠 내야 적당한 가격인데둘이서 지불하기에 곤돌라 한 대는 너무 비싸다.태양이 너무 뜨겁고 골목길엔 사람이 꽉 차 있어 낭만이 무럭무럭 피어오를 만한 상황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어느 나라에서 왔든 각자의 처지를 잘 아는 연인이라면몇 십분을 위해 지나친 지출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남자는 선뜻 비싸다는 말은 못하고 여자의 눈치를 볼 것이며여자는 기다렸..

여행/2012 유럽 2012. 9. 23. 23:25
바닐라 스카이의 짧은 유럽 여행기 (7) - 베네치아, 하나

[바닐라 스카이의 짧은 유럽 여행기 (6) - 파리, 넷] 보기 기체는 작았다. 아담한 기내 분위기와 종종 작은 동체가 요동칠 때 느낄 수 있는 스릴은 마음에 들었으나 이런저런 불편한 점도 많았다. 우리는 맨 뒷자리(35E, 35F)였는데 하나 뿐인 화장실을 가기 위해 몰려 든 사람들이 28번 좌석까지 줄을 서고 있었다. 만약 이륙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저 앞까지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새삼스러운 곤경에 처했을 것이다. 콜라를 먹으려면 1유로인가 2유로를 더 내야하는 룰이야 사소한 불편에 속했다. 무엇보다 나빴던 건 기내식이었다. 비행기가 제 고도에 오르자마자 배가 고파진 나는, 기대도 안한 푸드 카트가 등장했을 때 내심 감사해 했었다. 게다가 뚜껑을 열자 나타난 짙은 녹색의 음식은 이..

여행/2010 유럽 2010. 4. 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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